미국 코미디 범죄 영화 화이트 칙스
2004년에 개봉한 미국 코미디 범죄 영화로 웨이언스 형제가 제작했다. 미국의 대중문화와 인종, 성별 문제 등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했고 감독과 주인공 역을 맡은 출연진들은 모두 무서운 영화에 나왔던 적이 있다. 1959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여장하는 계기나 전개는 다르지만 여장한 주인공들의 말투와 표정, 파티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전개는 비슷하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케빈과 마커스는 어쩌다 여장을 하게 되었을까?
위장술 하나는 완벽하지만 FBI의 기본인 신원 확인조차 확실히 안 하는 등 능력 부족으로 마약범을 놓친 마커스와 케빈 콤비. 그들은 계속된 임무 실패로 인해 고든 반장에게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고 동료들에게 비웃음을 사게 된다. 그 후 마커스와 케빈은 경호를 맡게 되는데 그건 윌슨 자매를 무사히 햄턴스 호텔까지 경호하는 임무였다. 자매를 차로 데려다주는 도중 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시야를 가려 사고가 나고 그 때문에 두 자매의 입과 코에 상처가 생기고 만다. 자매는 이런 얼굴로는 절대 갈 수 없다며 때를 쓰고 결국 해고 위기에 처한 마커스와 케빈은 자신들이 직접 윌슨 자매로 변장하자는 계획을 짜게 된다. 그렇게 동료들을 속이며 무사히 잠입에 성공하지만 윌슨 자매의 친구들과 끌려다니며 온갖 사건들이 벌어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마커스는 라트렐이라는 흑인 눈에 꽂혀 억지로 데이트도 하고 그야말로 생고생을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케빈은 라트렐을 사칭하면서 기자와 데이트를 하는 중 벤더겔드 가문이 크나큰 화를 입었다는 소식들 듣고 워렌 벤더겔드를 범인으로 확정한다. 그렇게 완벽한 윌슨 자매를 연기하는 중 마커스의 아내가 변장한 케빈을 보며 마커스와 아내 사이는 파탄이 나고 설상가상으로 동료들이 눈치를 채 케빈과 마커스의 작전을 보고하며 둘은 결국 해고당하고 만다. 마커스는 졸지에 직장과 아내 모두에게 버림받아 손을 놓으려 하지만 케빈의 진심 담긴 사과로 직접 워렌을 끝장내겠다며 차를 돌린다. 그들이 다시 변장을 하고 패션쇼장으로 향한다. 일단은 윌슨 자매 행세를 하며 패션쇼를 진행하려는 찰나 진짜 윌슨 자매와 마주친다. 자매가 이 사실을 알리자 워렌은 곧바로 납치를 시도하며 그 총격전에서 라트렐은 마커스를 지키려다 총에 맞는다. 소란이 끝나고 고든은 두 명의 부상과 엄청난 기물 파손에 꾸짖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잡았다라며 마커스와 케빈을 복직시킨다. 그리고 영화는 모두 화해를 하고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 잘 알아야지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는 영화. 뻔한 전개와 설정 어색한 분장으로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은 못 받았지만 일단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웃기기 때문에 지금도 인기가 꾸준히 있다.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통찰한 뒤 놀려대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지속적으로 재평가되고 언급되는 이유는 저급 유머로 정신없이 웃기면서도 절대 잔인한 개그를 치지 않는 대신 기득권층을 겨냥해 적나라하게 풍자하기 때문이다. 여장남자 코미디지만 호모포비아 드립은 나오지 않는다. 인종적 편견에 관한 드립이 많지만 그것이 인종차별적 개그라기보단 오히려 그 편견을 확대시켜 보인 뒤 깨부수는 식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누군가를 조롱하며 웃기는 게 아닌 인종, 성정체성, 성별 등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들이 얼마나 우스운지를 가지고 수준 높은 그리고 웃긴 개그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백인 캐릭터 중 악역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진한 우정을 나누는 소녀들도 있으며 흑인 캐릭터라고 무조건 선한 역으로 나오지 않는다. 엉뚱하고 성회롱을 일삼는 남자 캐릭터가 있으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 캐릭터가 있다. 이를 통해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대 사람으로서 정서적 교감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 따뜻함을 나눌 수 있다는 결론으로 보인다. 남자와 여자, 비성소주자와 성소주자, 소수인종을 모두 존중하는 영화이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큰소리고 웃고 싶을 때 스트레스에 쌓여 미치기 일보직전일 때 연인과 헤어져 슬플 때 그냥 그냥 보는 영화 화이트 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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