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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타임

레옹 킬러와 소녀의 이야기

by 동주동주12 2024. 2. 25.

레옹 최고의 감성 누아르

1994년 9월에 개봉한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가족이 몰살당해 고아가 된 소녀와 고독한 외톨이 킬러의 복수극이다. 1988년에 영화 그랑블루의 큰 성공으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 뤽 베송 감독이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영화는 드라마로서의 애잔함과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 요소를 갖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개봉 시 보수적인 평론가들의 박한 평가도 있었지만 큰 흥행을 이뤘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도 레옹 신드롬이 일어나며 대성공을 거뒀다. 극장판과 감독판이 있고 극장판은 26분 정도가 삭제되었다. 삭제 장면은 영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면들이라 감상에 있어 감독판과 극장판은 크게 차이가 난다. 미국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는데 작품성이 떨어져 그런 게 아니라 중년과 어린아이의 설정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영화는 삭제장면이 많았고 뤽 베송 감독은 미국 시사회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킬러와 소녀의 이야기

뉴욕시의 번화가 사이에 위치한 가난한 마을의 한 식당. 토니라는 남자가 운영하는 식당은 사실 청부살인업을 위한 위장 장소이다. 토니에게 의뢰가 들어오면 임무를 수행하는 레옹. 어느 날, 레옹은 의뢰를 받고 마약 조직의 보스를 단숨에 처리한다. 단 의뢰자가 죽이지는 말고 겁만 주라 하여 죽이지는 않는다. 임무를 마치고 레동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트에서 우유를 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담배를 손에쥔 소녀 마틸다와 만난다. 레옹이 집으로 돌아가고 부펴 경찰과 그의 부하가 등장해 마틸다의 아버지에게 맡겨놓은 마약이 순도가 10%로 감소했다며 어쩐 일인지 물어본다. 부패 경찰은 내일 정오까지 알아내라고 한 뒤 자리를 뜬다. 그다음 날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마틸다와 만나게 된 레옹. 마틸다는 오늘도 얼굴에 상처가 있다. 레옹은 손수건을 건네준다. 마틸다는 식료품점에 갈 건데 우유를 사다 주겠다며 나간다. 마틸다가 장보버 간 사이 다시 부패 경찰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상한 알약을 먹고 마틸다의 가족들을 몰살한다. 그 사이 마틸다가 슈퍼에서 돌아오고 집에 일어난 일을 눈치채며 다른 집 사람인 것처럼 자신의 집을 지나쳐 레옹에게 향한다. 레옹은 울며 도와달라는 마틸다를 보며 잠시 고민한 뒤 문을 열어준다. 이후 마틸다 집안에 가족사진을 보고 딸 한 명 더 있는걸 안 부패경찰은 부하에게 딸을 찾아오라고 시킨다. 마틸다는 유일하게 아끼던 동생이 죽자 복수심을 품고 레옹에게 글을 알려주고 집안일을 해줄 테니 자신을 킬러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한다. 레옹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둘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다음 날 마틸다는 자신의 살던 집으로 가서 부패 경찰의 근무지와 바닥 아래 숨겨져 있던 가방, 돈, 곰인형을 가지고 나온다. 마틸다는 부패경찰을 해치우려 근무지에 음식 배달로 위장하며 들어가지만 부패경찰이 이를 눈치채고 화장실에서 잡히게 된다. 레옹은 부패경찰의 동료를 죽이며 마틸다의 복수를 대신해 주지만 집에 왔을 땐 이미 마틸다가 잡힌 상황이다. 레옹은 바로 근무지로 달려가 부패경찰의 부하들일 처리하고 마틸다를 구출한다. 부패경찰은 레옹의 협력자를 찾아가 협박하여 마틸다와 레옹의 위치를 알아내 특공대를 출동시킨다. 레옹과 마틸다는 저항하지만 결국 마틸다만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나 레옹도 기지를 발휘해 경찰복을 입고 빠져나온다. 이때 이를 본 부패경찰은 총을 들고 레옹을 쫓는다. 레옹에게 총을 쏘지만 레옹은 온 힘을 다해 부패경찰과 자폭을 한다. 마틸다는 레옹의 협력자를 찾아간다. 협력자는 레옹이 전재산을 너에게 물려줬으니 매달 와서 찾아가라 은행보다 안전하니 괜찮다라며 백 달러를 준다. 마침내 학교로 돌아간 마틸다는 거짓으로 그간 있었던 일을 넘기려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에 솔직히 말한다. 그리고 레옹이 남겨준 화초를 심으며 영화는 끝난다. 

 

여담으로 레옹은 제5원소 제작 전에 제작팀들의 해산을 막기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당시 제5원소의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있는 배급사들이 없었고 브루스 윌리스 마저 출연을 고민하자 촬영이 무기한 중단된다. 뤽 베송 감독은 어렵게 모은 제작팀들인데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급하게 각본을 만들어 제작하게 된 영화가 레옹이다. 결국에 레옹이 대박이 나고 배급사에서 투자를 받아 제5원소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